본문 바로가기
일상 정보와 제품 맛집 리뷰/리뷰

님 웨일즈의 아리랑 독서 후기

by 유슬기 2025. 2. 26.
반응형

오늘은 전혀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의 한 사람이자 혁명가였던 김산에 대한 책 

'아리랑'에 대한 독서 후기를 올리려고 한다. 

모임에서 선정되어 읽기는 하는데

일단 두께가 꽤 되고 

서두 부분은 내 독서력으로는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다. 

 

그러다, 님 웨일즈가 1937년 김산을 만나서 

역으로 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차분히 따라가다 보니 

김산 개인 자체에 대한 것 뿐만 아니라 

 

일제 시대에 

중국에 거했던 많은 다른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언급들로

좀 더 익숙하면서도 신기한 느낌을 갖고 읽어 나갈 수 있었다. 


김산의 일생을 간략히 말하면 

 

김산은 1905년 평안북도 출신으로 본명은 장지락 또는 장지학이었다.

1919년 중학교 시절 3.1운동에 참가했을 정도로 일찍부터 항일 투쟁으로 무장된 사람이었다.

일본 유학중에는 매일 신문 배달 등 고생 하면서 도쿄 국제 대학 준비를 했다.

 

일본에서 관동 대학살로 인해 많은 한국인들이 핍박을 받았고

당시 김산도 중국으로 넘어가서 

쑨원이 세운 황포 군관학교와 중산대학에서 공부를 했다. 

 

중국에서 항일의 근거지로 중국공산당에 합류했고

당시 이념적으로 마르크스주의 무정부주의 톨스토이의 철학에 빠져 있었으며

조선혁명청년연맹으로 여러 항일 운동에 참여하다가 체포되어 심문을 받기도 했다. 

 

잠시 결혼도 했고

님 웨일즈를 만난 시기인 1937년에는 항일군정대학에서 물리, 화학, 수학, 등의 강의를 했다. 

 

하지만, 결국 일본첩자로 오인을 받아 공산당에 의해 처형을 당했다. 


사망 이후 45년이 지난 후에야

김산에 대한 일본 간첩, 변절자에 대한 누명은 벗겨 졌고

명예가 회복되어

우리가 그를 독립운동가로 혁명가로 기억하며

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의 공산당이라는 의미를 갖고 보면 상당히 거부감이 느껴질 것이지만

당시 이념의 격변기였고

하긴... 공산주의가 이념은 얼마나 좋은가? 

그 이념대로 이루지 않아서 문제지 

당시 그 이념을 믿고 

항일 투쟁의 근거로 삼았던 혁명의 시대 

잘 몰랐던 중국 현지의 상황

장제스의 국민당과 공산당의 내전에 대해서도 어렴풋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친숙하면서도 신비로웠던 김원봉(김약산)과 

도산 안창호, 윤봉길 등의 이름만으로도 

일제 저항을 위한 그들의 투쟁력이 짐작이 갔고

조선에서의 후원도 얼마나 위험천만하면서도 귀한 일이었는지.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일랜드인 샤오가 자발적으로 항일을 도왔다는 내용이었다.

아일랜드인 샤오에게 일제는 곧 영국으로 여겨졌던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아무런 대가 없이 독립운동의 한 일원이 되 주었던것이 고마웠다. 

 

독립운동가들의 말끔한 모습의 사진들이 많은 것에 대한 궁금증도 풀렸다. 

죽기전에 마지막 찍는다는 마음으로 의열단 독립가들은 양복을 입고 머리손질을 하고 출정 전에 사진을 찍었다 하니

그 말쑥한 모습 안에 숨은 비장함이 피부로 느껴졌다.

 

1937년 당시 님 웨일즈라는 미국 작가가 아니었다면 

이름도 그 혁명적 행위도 모두 알지 못했을 김산에 대해서

또 생소했던 시대의 중국 항일 운동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작가에게도 고마운 마음이다. 

 

 

 

 

 

반응형

댓글